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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무인기 개성·해주·평강서 각각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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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8일 국방부는 파주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북한에서 발진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북한 무인기가 중국제를 복제한 것이고 수입 경로는 홍콩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ADD) 무인기(UAV)사업단장은 이날 조사 결과 발표에서 "중국 무인기와 외형이나 기타 제원상 특성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중국 무인기 개발업체와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지난달 중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성열 합참 전략무기기술정보과장은 "중국 측에 질의했다"며 "답변은 해당 회사가 민간회사이고 정부 통제를 받지 않아 생산ㆍ판매 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을 확인한 소위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은 GPS 정보가 담긴 무인기 메모리칩에 저장된 임무명령 데이터였다. 국방부는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남측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좌표가 입력됐다"며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서 비행 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인기들은 임무명령 데이터에 의해 이륙한 후 입력된 좌표를 따라 비행하면서 사전에 명령받은 좌표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복귀 좌표에 따라 이륙 지점으로 되돌아오도록 고안됐다. 파주 추락 무인기는 7∼9초, 백령도 추락 무인기는 18∼20초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북한은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무인기 사건 발생 직후 한동안 모호한 태도를 보이다가 지난달 14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조작' '날조'라는 표현을 써가며 우리 정부를 비난한 이후 줄곧 무인기와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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