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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완구 vs 박영선…여야 새 원내사령탑 궁합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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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세월호 대립각 예고…국회 손꼽히는 강성파 박영선, 이완구 협상력 '시험대'

아시아투데이

이완구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사진=이병화기자 photolbh@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여야 원내사령탑이 8일 같은 날 교체됐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 체제로 각각 재편성됨에 따라 향후 세월호 참사 수습과 선거정국에도 변곡점이 생길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손꼽히는 강성파라는 점,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국회의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띄우는 상황이라 5~6월 임시국회 개원 협상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정조사 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증거 조작사건에 대해서도 반드시 특별검사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세월호 특검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이 원내대표의 협상력과 정치력은 벌써부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책임론 프레임에 걸려들면 6·4 지방선거는 물론 7·30 재보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는 원내대표 당선 인사말에서 “당·정·청 간 긴장관계는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의 말씀도 앞으로 드릴 생각”이라며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세월호 국조·특검·청문회 등에 대해서는 “야당이 요구하기 전에 당이 선제적으로 해야된다”면서도 “야당과 협의하고 언론의 양해와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접근하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라 여야 새 원내사령탑은 국조 시기와 방법을 놓고 시작부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간첩증거조작사건에 대한 특검이 상설특검 1호가 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세월호 관련 특검은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도입여부를 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의원님들의 한표한표 힘으로 앞으로 국민에게 당당한 야당으로 존재감 있는 야당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야당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1차 투표결과 52표로 1위, 노영민 의원과의 결선투표에서도 69표로 1위를 기록해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당시 법안심사를 전면거부하는 등 그가 보여준 전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별다른 표결 없이 만장일치 합의추대를 통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주호영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김재원·나성린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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