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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무인기 3대 모두 발진·복귀지점 북한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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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군사·수도권 핵심시설 정찰…국방부 "도발로 규정 강력 대응"

아시아투데이

지난 3~4월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는 모두 북한 지역에서 발진한 북한 소행인 것으로 한·미 공동팀의 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사진은 파주 무인기 비행 계획과 경로. / 국방부 제공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지난 3~4월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는 모두 북한 지역에서 발진한 북한 소행인 것으로 한·미 공동팀의 조사 결과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번 무인기 침투에 대해 북한이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서 명백한 군사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과 함께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경고 조치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3대의 무인기를 조립해 실제 비행시켜 비행 거리와 성능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8일 중간발표 이후 지난달 14일부터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을 꾸려 과학적 조사를 진행해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했으며 복귀 지점도 북한 지역임을 확인하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Smoking Gun)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발진·복귀 좌표인 임무명령서와 항적, 사진촬영 경로까지 모두 북한 소행임이 드러났다.

지난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 지점이 모두 해주 남동쪽 27km 지점임이 확인됐고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도 일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실제 50분 동안 비행기록이 비행계획과 정확히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개성 북서쪽 5km 지점에서 발진·복귀하는 지점으로 확인됐으며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도 일치했다.

삼척에서 지난달 6일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이 평강 동쪽 17km 지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진자료가 없어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형 무인기 3대 모두 우리 주요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계획되었고 백령도·파주 무인기에서는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와 경복궁 핵심시설과 수도권 진입 루트,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도·대청도의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군은 이번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해 강력 대응할 예정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군사령부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방침이다.

이성열 합참 전략무기기술정보과장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 의도와 관련해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최신 영상을 획득하기 위한 정찰 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사업단장은 북한 무인기 비행거리와 관련해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비행계획상 420여㎞나 됐다”면서 “최대 비행한다면 400㎞ 안팎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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