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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종합]충북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들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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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박세웅 기자 = 6.4지방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후보들이 '자중지란'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수진영 단일화 작업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잇따라 불복선언을 하면서 교육감 선거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석현 후보는 8일 "앞으로 신뢰성과 당위성이 없는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대승적 차원에서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이 한몸 던지겠다"며 끝까지 완주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기로 결심했다"며 "저는 비전교조 단일화 취지에 공감하면서 참여했으나 신뢰성과 당위성이 결여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도민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단일화 과정이 경쟁력을 갖춘 후보자를 선정하기보다는 한사람으로만 만들겠다는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해 훌륭한 교육수장을 선출할 수 있는 도민의 참정권을 중도에 차단하는 중대한 오류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홍순규 후보도 최근 "도민과 교육가족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문제가 많은 단일화 결정에 승복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실시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최종 결정에 충분히 반영한 것인지 추진위에 묻고 싶다"며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지지율 1위 후보로 추대하라고 요구해왔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와 홍 후보가 독자출마를 결정하면서 보수진영 단일화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현재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후보는 단일화추진위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장병학 후보,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김석현·홍순규 후보, 처음부터 단일화 참여를 거부한 손영철·임만규 후보 등 5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대변인을 맡았다 사퇴한 김헌일(청주대 교수)씨가 출마할 뜻을 비추면서 보수진영 후보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보수진영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강행하면서 보수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보수진영은 선거날이 다가와도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진보진영 김병우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지면 일부 후보들에게 '사퇴압력'을 가하면서 제2, 제3의 단일화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수진영 후보들이 모두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sw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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