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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음성군청 앞 천막 농성, 최장 기록 깨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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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음성=뉴시스】유경모 기자 = 충북 음성군청 정문 앞에서 벌이는 태생산단 반대 천막 농성이 '최장 천막 농성' 기록을 깨고 끝난다.

3년 전 생극면 방축리 주민이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반대하며 59일간 벌인 천막 농성 기록을 넘어섰다.

당시 방축리 주민은 자원화시설을 반대하며 2010년 9월 14일부터 11월 12일까지 24시간 주야로 천막 농성을 벌였다.

태생산단은 24시간 농성까지는 아니지만 지난해 8월 5일 군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한 뒤 무려 9개월여간 존속했다.

대소면 성본리를 중심으로 한 태생산단 추진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군청 앞에서 벌이는 천막 농성을 9일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농성을 위해 설치한 군청 앞 천막을 철거하고 지속했던 1인 시위도 멈추기로 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할 군 집행부와 군의회가 태생산단 사업을 강행한다면 다시 투쟁에 나서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반대 대책위는 8일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성을 중단한 뒤 천막을 철거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주민 의사를 무시한 개발사업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주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지역 대표를 뽑는 것"이라며 "진정한 일꾼을 뽑아 힘없는 주민이 다시는 엉터리 개발 행정에 농락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군은 태생산단 투·융자심사 청구내용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애초 사업 협약과 달리 SK건설이 출자하지 않은 이유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군은 SK건설과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금왕읍과 대소면 일원 278만1139㎡ 규모로 태생산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책임분양률을 기존 4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거나 선분양으로 100% 민간 추진, 마을과 농지 제외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늦어도 8월께 안전행정부의 요구를 반영한 계획을 만들어 투·융자 심사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fucc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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