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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완구 "朴대통령에게 고언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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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긴장관계 중요…당심·민심 靑에 여과없이 전달할 것"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뉴스1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완구(오른쪽), 주호영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4.5.8/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건강하고 바람직한 당정청 긴장관계를 설정하고, (박근혜)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해 합의 추대된 이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1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건에서 드러나듯 현재 국가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됐다"면서 "60년 압축고도성장 과정에서 쌓은 적폐를 해결해 국가시스템 전반을 개혁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세월호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은 체제와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 사태 원인 규명과 종합적 대책 수립을 위해 5~6월 중 상임위원회와 각종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문제 해결에 당이 선제적으로 해야한다"면서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당이 먼저 앞장서 접근·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와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 하에 힘을 합쳐야한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 긴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 어려운 고언을 앞으로 드리겠다"면서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 생각을 집약해 건강한 당정 관계를 설정하고 고언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친박 핵심인 전임 최경환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끌려다니며 당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지금까지도 당정청 관계는 건강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세월호 사태에서 보듯 더욱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이 청와대에 여과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해결과제로 직면한 세월호 사태 관련 야당의 특별검사제(특검)·국정조사 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햇다.

그는 "정확한 진상규명을 한 이후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국정조사 등의 내용과 시기에 대해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면서 "6월19일부터 시행되는 상설특검법,국회의장단 임기(5월29일), 6·4 지방선거 등을 고려하면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49재, 아직 남은 실종자 등을 제껴놓고 국정조사 등을 한다면 현장 인력들이 국회에 출석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야당과 신중히 협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수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유가족과 국민, 언론이 '이 정도면 수습이 다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 운영과 관련 현재 형식적인 개최에 그치고 있는 의원총회를 월 2회 이상 개최해 당내 토론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의총 시스템을 바꾸겠다"면서 "그간 관행적으로 의총이 진행됐으나, 당헌당규에 따라 월 2회 의총을 충분한 여유를 갖고 소집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당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현 원내대표와 유사직인 과거 원내총무를 맡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대표는 군림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총무라는 이름에 정이간다"면서 "말 그대로 당 의원들의 심부름꾼이자 총무 역할을 한다는 자세를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수석부의장에 각각 김재원, 나성린 의원을 임명하고 의원들로부터 추인받았다.

새 원내지도부는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을 최대한 신속히 구성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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