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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3선 도전' 광주·전남 현직 단체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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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명 전남 6명·'3선 거부감' 돌파가 관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3선 연임', 재선 단체장 대부분이 도전하지만 성공 확률이 그리 높지 않아 현직 재선 단체장들이 애를 태우는 '영역'이다.

반대로 경쟁 상대후보들에게는 "그 정도 했으면 됐다"며 유권자들의 '3선 거부감'을 파고드는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광주·전남지역 재선 단체장은 모두 7명.

광주에서는 송광운 북구청장 1명, 전남에서는 서기동 구례군수·정종해 보성군수·박병종 고흥군수·김일태 영암군수·이명흠 장흥군수·정기호 영광군수 등 6명이다.

대부분 3선 도전을 공식화했거나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역과 처지는 다르지만, 이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맞부닥치는 장애물은 '3선'에 대한 지역민의 거부감이다.

특히 도시지역 주민은 3선 거부감이 농어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

전남은 3선 단체장이 종종 나오기도 했지만, 광주에서는 유태명 전 동구청장이 유일하다.

유 전 동구청장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해 3선을 완성한 단체장은 광주에서 아직 없는 셈이다.

이 점에서 3선 도전 단체장 중 송광운 북구청장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같은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이번 선거에서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2006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단체장을 무너뜨리고 당선된 2선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2006년 선거에서 3선 도전 단체장을 상대로 "3선만은 안된다"며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들이 그 타겟이 됐기 때문이다.

이들 7명은 두 번의 기초단체장을 연임하고 세 번째 도전하는 모습은 같지만 7명 모두 처지가 같은 것은 아니다.

송광운 북구청장, 서기동 구례군수, 정종해 보성군수, 박병종 고흥군수, 김일태 영암군수는 임기 8년을 꽉 채운 재선 단체장.

반면 이명흠 장흥군수와 정기호 영광군수는 재보선에서 당선돼 재임 임기는 8년이 안 된 6년 안팎의 재선 단체장들이다.

이들 모두는 공식적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이라는 과정을 통과해야 3선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특성상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이 당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경선룰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운명도 갈릴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권자들은 3선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인물을 단체장으로 뽑을 것인지 고심하며 공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 북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강재구(43)씨는 "아직 어떤 인물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3선이든 초선이든 누가 더 지역에 애정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살펴보고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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