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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대구·경북 단체장 경선 잡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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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과정 불법선거운동, 상주시장 후보 자격 박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실시된 자치단체장 경선과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교육감 후보들은 세월호 여파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대구와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선으로 공천이 결정된 후보들이 중앙당 결정에 따라 후보 자격이 박탈됐는가 하면 경선 직전에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여론조사 경선으로 선출한 성백영 상주시장 후보에 대해 경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사무소를 차린 뒤 전화홍보원을 모아 선거구민들에게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대구시선관위는 안동 권씨 종친회 청·장년회가 경선을 앞둔 지난달 말에 대구에 사는 종친회원들에게 전화로 모 후보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조사하고있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중앙당 결정에 따라 후보 자격 박탈된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도 “경쟁후보가 중앙당 인맥을 동원해 본인과 관계가 없는 여론조사업무 방해를 빌미로 날치기식으로 후보자격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6·4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경북지역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사회 분위기로 예비후보 등록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공약발표도 미루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다. 현재 대구시 교육감 출마자로 예상되는 후보 가운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이는 송인정(48) 예비후보 1명으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우동기 현 교육감과 출마 의사를 이미 밝힌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 출마 예상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는데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운동에 집중하면 비난여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 및 공약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는 문경구(50)·안상섭(51)·이영우(68)·이영직(64)·유진춘(66) 등 5명(가나다순)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도 개인 홈페이지에서 대략적인 공약을 알리거나 출마선언 당시 밝혔던 공약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민 이모(43)씨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면서 요란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유권자들이 공약을 비교해 올바른 교육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돼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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