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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野 경기지사 후보들, 첫 TV토론 앞두고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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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원혜영 "김진표 후보만 추가 TV토론 반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뉴스1

원혜영(왼쪽부터), 김진표,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2014.4.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첫번째 TV토론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김상곤·원혜영 후보측이 김진표 후보가 추가 TV토론 제안을 반대한 것을 비판하자, 김진표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토론 중계를 하겠다는 방송사가 없다'는 말을 세 후보 대리인이 함께 들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은 7일 오후 공동 성명을 내고 "김진표 후보에게 즉시 TV토론에 응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전날(6일)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세 후보에게 OBS토론과는 별도로 오는 9일 추가 TV토론을 제안했다. 두 후보에 따르면 이 제안에 대해 김 전 교육감측과 원 의원측은 찬성했으나 김진표 의원측은 반대했다.

두 후보는 "이 엄중한 시기에 선거를 조용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후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드려야 하는 것 역시 공직 후보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TV토론은 돈과 조직에 의한 선거를 대치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혹여 이번 참사를 구태정치의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김진표 후보는 TV토론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원혜영·김상곤 후보의 자중을 촉구한다"며 "흙탕물을 튀기며 싸울 때가 아니다. 같은 길을 가는 당내 동반자에게 금도를 넘는 언사를 퍼붓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TV토론에 대해 "8일과 11일, 큰 토론회가 열린다. 나흘 동안 두 번 큰 토론을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며 "게다가 중앙당으로부터 '토론 중계를 하겠다는 방송사가 없다'는 말을 세 후보 대리인이 함께 들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두 후보는) 저에게 돈과 조직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는 구태 정치인이란 딱지를 붙였다"며 "나흘 동안 두 번 TV토론을 하게 돼 있는데 세 번 하지 않는다고 구태 정치인이라 하시니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두 분 후보님의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급해도 이건 아니다. 상대방에게 낙인을 찍고 엉터리 딱지를 붙이는 행태는 과거 독재정권이 단골로 써먹던 '전가의 보도'"라며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 후보는 국민여론조사 때 사용할 대표경력 허용 기준을 놓고도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경력을 제시할 때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를 쓰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김 의원측이 반발해서다.

김 의원은 대표경력으로 '김대중 대통령 정책수석', '노무현정부 경제부총리'를 사용할 예정이었다. 세 후보 대리인은 이날 오전에도 후보 대표경력 허용 기준을 놓고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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