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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부산시장 무소속ㆍ야권 후보 단일화, 첫 단추부터 ‘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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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범시민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소속 출마예정인 오거돈 후보는 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의 즉각적인 회동을 전격 제안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김영춘 후보 측에 “6.4 부산시장선거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정치권력의 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며 “20년 이상 새누리당 일당독점 체제 하에서 침체되고 무기력증에 빠진 부산을 살리기 위해 범시민 후보단일화라는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제안에서 ▷5월15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 결단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일당독점 체제를 타파하기 위한 제반 세력의 결집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배제하고 범시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통 큰 결단과 통 큰 양보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 간의 회동 시기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식과 절차에도 구애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측의 후보 단일화 회동 제의에 대해,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져버린 행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제1야당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날 단일화 회동을 제의하는 것은 선거에 임하는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측 선대위는 이와 함께 “오로지 이기기 위한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는 단일화로는 부산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단일화에 앞서 부산의 혁신과 변화를 어떻게 이끌지 진지하게 고민부터 하라”고 주문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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