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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용섭, 의원직 사퇴 광주시장 '배수진'…단일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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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과 무소속 단일화 가능성 다양한 해석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섭의원이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한길 안철수대표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밀실정치로 낙하산공천을 단행했다"며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4.5.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소속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쳐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이날 오후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일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이 광주시장 당선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다양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광주시민들에게 국회의원이란 기득권을 포기하고 광주시장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통해 윤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으로 흔들리는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강운태 시장과의 무소속 단일화 마지노선인 15일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강 시장과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유지하는 것보다 우호적인 여론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의원직 사퇴가 강 시장과의 후보 단일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지역정가에서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측은 후보 단일화가 최선이지만 무산되더라도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 무소속 강운태 시장 등 광주시장 3강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후보 단일화가 '필승카드'지만 국회의원직 사퇴를 강행한 것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본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중이 내포됐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지역 각계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고 강 시장과의 무소속 단일화 요구가 거셀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본선 직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세력, 시민후보가 이기는 길이라면 단일화를 포함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다"며 무소속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물론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무소속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라는 사실상 정치적인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등에 합의하기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 시장과 이 의원이 '극적 효과'를 위해 15일 나란히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로 등록한 뒤 이달 말이나 6월 4일 지방선거 직전에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강 시장이나 이 의원 모두 단일화가 '필승카드'라는 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위한 협의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의원이 의원직을 전격 사퇴하며 단일화 여부와 시점 등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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