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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부산시장 후보들 '부처님오신날' 불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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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6일 부처님오신날(불기 2558년)을 봉축 법요식에 참석, 신도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나눔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면서 불심을 공략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이날 오전 범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공양을 함께하며 표밭을 다졌다. 서 후보는 이어 동래구 법륜사, 부산진구 감로사 등 도심 사찰을 잇달아 돌며 신도들에게 합장하면서 불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범어사 봉축법회에 참석해 신도들과 함께 ‘부산이 사람답게 사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고 안전을 축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 부산~제주 간을 운항하는 서경아일랜드호(정원 880명)에 승선해 연안여객선의 안전 실태 등을 살피고 안전을 거듭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일본과 미국은 항만 운영관리주체가 지방정부인데 부산항은 해수부 산하 부산항만공사가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산항 관리운영권을 부산시로 이관해서 시가 직접 철저한 안전관리와 투명한 항만운영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부산혁신 선대위’ 관계자는 “부산 특성에 맞게 재난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장 직속 상설기구로 ‘부산재난안전센터’를 설립해 항만과 선박 안전 대책과 관리 감독을 강화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진보당 고창권 시장후보는 이날 오전 남구에 위치한 문수사를 방문해 부처님오신날 공식행사에 참가했다. 고 후보는 이날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등을 달았다.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범어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한 부산’ 만들기 민생대장정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불교가 이 땅에 정착한 이래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역사와 정신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신도들과 깊은 공감을 나눴다.

오 후보는 범어사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묵념한 후 “불교계가 부처님의 높은 공덕으로 슬픔에 잠긴 국민의 마음을 안아주고 나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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