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호·김명룡 단일화…경남교육감 선거 3자 구도

(창원=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6·4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권정호 전 경남교육감과 김명룡 창원대학교 교수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김 교수는 최근 권 전 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연휴가 끝나는 오는 7일 이후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과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선유 진주교육대총장의 후보 사퇴 이후 권 전 교육감이 선거에 나오면서 4자 구도로 흘러 현 고영진 교육감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권 전 교육감도 김 교수와 같은 인식을 해 단일화에 나서기로 했으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여서 단일화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두 후보는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박종훈 예비후보에게도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김 교수와는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권 전 교육감과는 서로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가 다른 것 같아 단일화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사실상 두 후보와 단일화할 수 없다고 밝힌 셈이다.

박 예비후보는 경남 곳곳을 돌며 교육정책을 밝힌 데 이어 선거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단일화 반대 입장을 밝힌 박종훈 예비후보와 출마가 확실시되는 고 교육감, 그리고 권 전 교육감과 김 교수의 단일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와 진주 모 고교의 학교폭력 사망사고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시기를 놓쳤다고 판단, 본 후보에 바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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