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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安, 윤장현 전략공천 후폭풍 '진화' 나서…반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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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자 터져나온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후폭풍이 계속되자 안철수 대표가 직접 불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관련 당사자인 이용섭·강운태 예비후보측의 반발이 지속되며 파장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난 뒤 예외적으로 "광주 공천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발언했다.

안 대표는 윤 후보를 "30년간 시민운동, 인권운동에 앞장선 시민 운동가"라고 소개하며 "권위적인 관료 리더십이 아닌 낮은 자세로 광주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민의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는 분이다.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광주를 떠나지 않고 활동한 광주 토박이"라고 강조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는 지난 2일 새정치연합이 윤 예비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촉발된 논란에 직접 나서서 사태를 일단락 짓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하기 전 안 대표 쪽 새정치연합 인사인 윤 후보를 야권 텃밭인 광주에 전략공천하면서 '지분 나누기', '자기 사람 챙기기' 등의 비판이 지속되면서 그 후폭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광주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공천에서 배제된 강운태 예비후보와 이용섭 예비후보뿐만 아니라 시민 단체들도 가세하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 예비후보와 강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이 발표된 바로 다음날 "정치적 테러", "밀실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즉각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이 예비후보와 강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악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 "모순과 궤변의 극치다"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에도 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당원 2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에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광주 정신을 모독하고 광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안산시장 전략공천을 둘러싼 여진도 계속되면서 지도부는 곤혼스런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산시장 후보로 김 대표 쪽으로 분류되는 천정배계 제종길 전 의원이 전략공천되면서 김철민 현 시장 측과 박주원 전 안산시장 등이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 속에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치러져야 할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때아닌 '공천 잡음'이 터져나오며 당 지도부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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