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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무소속 단일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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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뉴스1

강운태 광주시장(사진 왼쪽)과 이용섭 의원이 3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의 무소속 단일화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6·4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가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후보 단일화로 집중되고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혀 후보 단일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직후인 지난 3일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동안 광주시장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주고받을 만큼 지역내에서 탄탄한 조직력 등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후보측은 광주 지역사회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전 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에 거세게 반발하는 등 지역여론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일 만19세 이상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긴급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응답률 4.9%)는 이 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시민 48.5%가 반대해 찬성(35.8%)보다 12.7%포인트 많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찬성 41.0%', '반대 46.9%'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윤장현 후보와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단일후보간 가상대결에서도 무소속 단일후보(54.4%)가 윤장현 후보(32.1%)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윤장현 후보는 38.1%에 그친 반면 '무소속 단일후보'는 54.6%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강운태·이용섭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를 성사시켜 윤장현 후보와 1대1 구도가 형성될 경우 무소속 광주시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 시장과 이 후보 모두 단일화가 '필승카드'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적인 지역여론을 등에 업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접촉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는가. 시민이 결정한대로 따르겠다"고 밝혔고 이 의원도 ""민주세력, 시민후보가 이기는 길이라면 단일화를 포함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다"며 무소속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물론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무소속 후보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라는 사실상 정치적인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합의하기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본선에 나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경쟁할 경우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후보등록일인 15일 이전에 단일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역정가는 관측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이 높고 윤장현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강 시장과 이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무소속 광주시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략공천에 대해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광주시장 선거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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