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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野, 공천 파열음…항의집회·기자회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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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뉴스1

김철민 안산시장 지지자 300여명이 4일 새정치연합 여의도당사 앞에서 당 지도부가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있다. © News1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인 윤장현 옛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안산시장 후보에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을 놓고 상대 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경선을 앞두고 후보들간 신경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당 여성위원회는 당헌상 '지역구 30% 이상 여성의무추천' 규정을 지키라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의 여의도 중앙당사 앞은 4일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안산시장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김철민 현 시장측 지지자 30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도둑질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또 다른 출마자였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전날(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무공천 약속을 파기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며 공천 과정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장 공천과 관련, 이 지역을 경선지역 분류한 데 대해 일부 후보가 당사 앞에서 반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혁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채인석 시장이 과거 음주운전 및 선거법위반 전력 등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위에서 배제되지 않고 경선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항의했다. 권 후보는 "당내 특정계파의 이기주의가 새정치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안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저녁 윤 전 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자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향후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새정치의 핵심은 여성이고, 개혁공천의 핵심은 여성공천인데,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예외조항을 이유로, 또 경쟁력을 이유로 여성공천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결단을 못하고 있고, 기초선거구를 여성의무 추천선거구로 정해놓고도 여성후보를 경선시키거나 '나'번에 배정하는 등 당헌과 공직선거법 취지에 위배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새정치연합의 여성공천 상황이 매우 실망스럽다. 조직과 세력의 카르텔 앞에 여성후보들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30% 여성의무공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요, '새정치'의 상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성의무공천을 이행하지 않는 새정치는 거짓"이라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밖에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여론조사 전화의 착신전환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고,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선 중앙당 선관위가 여론조사시 대표경력에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의 사용불가 조치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지사 후보경선에선 한때 공론조사 선거인단 모집이 중단되면서 후보들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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