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외의 광역단체 판세는 세월호 참사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영·호남 등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가 확연하게 갈리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적으로 정당별 투표 현상이 강한 지역은 어떤 사건이나 영향에도 같은 정당을 찍는 경향이 강하다”며, 부산과 경남·북, 전남·북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은 후보들의 면면 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여권을 대표해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이 나서는 지역이 특히 그렇다. 대표적 지역이 부산이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야권의 세도 만만치 않다. 야권 단일화 여부가 남아 있지만 맞대결을 가정한 조사는 팽팽하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를 보면,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43.6%)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40.0%)가 맞대결할 경우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12일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세월호 사고 전후로 큰 추세변화는 없지만 여권 텃밭에서 여야 백중세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충남지사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지사가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가는 분위기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율이 50%에 육박(49.3%)하면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28.8%)를 20.5%포인트 앞섰다
대구시장 선거는 옛 개혁파 동지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된 권영진 전 의원은 지난 2000년 이후 대표적인 당내 소장파로 불렸다. 이에 맞서는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권 전 의원과 함께 개혁모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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