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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황식 "밤잠 못이루는 朴대통령, 제가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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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뜻' 거듭 거론…'박심 논란' 정면 활용 승부수 관측도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뉴스1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4.5.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전 재개 이후 또 다시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의 중심에 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3일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심 논란을 해명하는 형식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출마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를 굽히지 않아, 박심 논란을 스스로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경선 대의원단 앞으로 보내는 손편지 글을 올려 "정치를 시작하고 보니 때로는 자기자랑을 해야 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그 짓은 참으로 싫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하고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는 저라며 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저를 적극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의 '뜻'을 거론했다.

김 전 총리는 아예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고 계신다. 우리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대통령께 힘을 모아드릴 수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것이다. 제가 부족하지만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심 논란으로 당 안팎의 비판을 받는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뜻에 의해 자신이 출마했고 박 대통령을 돕기 위해 자신이 후보가 되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천명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정몽준 의원에게 밀린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던 김 전 총리가 경선(12일)이 열흘도 남지 않은 막바지 상황에서 박심 논란을 정면으로 활용해 반전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전날(2일) 열린 경선 정책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스스로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했다.

즉각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물론 여당 내 경선 경쟁자들로부터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 수 있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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