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후보들, 정헌율 측 '허위 문자 유포' 고발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장에 출마한 배승철·박종열·양승일 예비후보가 '자신을 포함해 후보군이 2배수로 압축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돌린 정헌율 후보 측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

정 후보는 공개석상에서 이들 후보들에게 사과하며 양해를 구했지만 "이미 익산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유포돼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검찰 고발 등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배승철·박종열·양승일·정헌율 등 4명의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이한수 후보, 공천배제 촉구' 기자회견장에서 "전날 정헌율 후보와 이한수 후보로 2배수 압축됐다는 문자메시시가 유포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해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선관위에 개인 명의로 고발했으며 양승일·박종열 후보와 공동으로 검찰에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에 혼탁스럽고 지저분한 행태를 묵과할 수 없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피력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정 후보는 "내용을 접하고 상황을 조사한 결과 캠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개인적인 지지자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3명 후보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3명 후보들은 "가장 민감한 시기에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을 사과로 끝낸다면 누구나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다"며 "이런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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