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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김경수 "경남이 지방선거 최대승부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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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본선상대로 확정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경력이나 성향으로 볼 때 '극과 극'의 대결로 불린다.

김 후보는 "경남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후보

김효영 :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확정됐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수 :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경수 : 먼저 저를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로 선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40일 넘게 함께 경쟁해 온 정영훈 후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축하만 마냥 받기에 마음이 무거운 건 사실입니다. 경선 과정 중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구요.

저도 고3, 중3 두 아이를 둔 아빠의 입장으로서 남일 같지 않은 상황이고, 그래서 후보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기뻐하고만 있거나 선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김효영 :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김경수 : 한숨부터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에서 이 분야도 제가 담당한 분야 중에 하나였거든요. 처음에는 상황실에 있었구요. 그 전에 인수위에 있을 때 인수위에서 NSC를 강화하고 위기관리센터를 둬야 한다라고 주장하셨던 분이 그 뒤에 센터장을 맡으셨던 유희인 장군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인수위 있을 때 찾아와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께 직접 제안을 드리고 했던 분인데, 그 이후에 NSC 위기강화센터를 만들고 각종 메뉴얼을 만들고 했던 그런 과정들을 같이 지켜보기도 하고 함께 하기도 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인데요.

이번 과정을 보면 그 때 만들었던 시스템들이 이명박 정부 이후에 6년 정도 한나라당, 새누리당 정부에서 많이 무너진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구요. 그런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인 것 같아서 보면 볼수록 안타깝고 힘들고 그렇습니다.

김효영 : 컨트롤타워는 청와대가 맞죠?

김경수 : 노무현 대통령께서 했던 말씀 중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은 외교 안보상의 위기가 아니더라도 재난, 재해 여러가지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대통령의 책임이고, 청와대의 책임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위기관리센터에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했던거구요. 저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냐 아니냐 하는 논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무려 300명 가까운 생명을 잃었는데 대통령과 청와대가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 그런 나라라면 그건 나라의 구조나 지도자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김효영 :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 적절한 방법이었다고 보십니까?

김경수 : 그것을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평가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위 밀실 사과, 공개적인 사과가 아니라 비공개 사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국민들이 진정어린 사과라기보다는 이 국면을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하는 국면회피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들을 많이 하시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김효영 : 참모의 문제가 있는건가요?

김경수 : 어느 하나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일단은 지도자의 국정 철학이 중요하구요. 주변 참모들의 경우에는 지도자의 철학에 맞게 어떻게 보좌를 해나가는가 이 두 가지가 함께 같이 작용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대 정신에 맞는 철학을 갖고 있느냐, 그리고 시대 정신에 맞는 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을 잘 보좌하고 있느냐 이게 같이 어우러지는 문제라고 봐야겠죠.

김효영 :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습니까?

김경수 : 그것을 예측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다만 참여정부 당시 사고들에 대해서 대하셨던 것을 보면, 대통령 취임 전에 대구 지하철 참사가 있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도 세월호 참사와 거의 비슷한 양상이었는데요. 지하철의 기관사가 화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터키를 뽑아서 혼자 대피해 버려 문을 열지 못했고, 그래서 안에 120명에 가까운 분들이 목숨을 잃었거든요. 그런 사고가 생겼을 때 현직 대통령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께서는 국민들께 사과를 하셨구요.

김효영 : 당선인 신분이셨죠? 그때?

김경수 : 네. 그리고 태안 기름 유출 사고때도 사고 초기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고 보시고 곧바로 현장을 찾아가지 않았지만, 일단 현장 대응이 1차적으로 마무리된 이후에 태안을 3ㄷ 방문하셔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할 수 있는 대응을 하라고 지시하셨던 사례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공권력 즉, 정부 기구나 권력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일례로 FTA 반대 시위 과정에서 농민 두 분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대통령이 직접 사과도 하고 책임자인 경찰청장을 신속하게 경질하는 대응을 하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이라고 보여지구요. 이후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하고는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김효영 : 자. 이제 선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기자회견을 여셔서 도민을 무시한 도정을 심판하겠다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어떤 뜻입니까?

김경수 : 홍준표 지사께서 취임하신 이후에 소위 막말 파동이라고 하죠. 행정을 해 나가시는 과정에서 도민들에 대해서, 공무원에 대해서, 언론인에 대해서, 아마 중앙에서 오래 정치를 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지역 분들에 대해서는 중앙에 있을 때와는 아무래도 다르고 하니까 쉽게 그런 말씀들이 나오시는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들을 때는 도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만 하더라도 모 지역신문은 찌라시다 그런 발언도 하셨고, 그런 것들이 경남 도민들에게는, 경남이 과거에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던 경남이, 국가 경제에 있어서도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던 그런 경남 지역에 있는 도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 지역이 어느새 수도권과 격차도 많이 벌어지고 하면서 변방으로 자꾸 밀려나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도지사께서 도민들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동과 말씀은 자제되어야 된다. 그런 도민들을 무시하는 도정은 이제는 그만되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효영 : 어제 김경수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홍준표 캠프에서 논평이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으로 선거를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정치적 철학과 정체성, 경남 미래에 대한 비전을 먼저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경수 : 그건 제가 출마 선언 전에 북콘서트 과정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경남이 과거로 다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미래로 갈 것이냐, 구 시대에 머물것이냐 아니면 새 시대로 갈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 있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질문은 다시 홍준표 지사께 드리고 싶은데요. 우리 경남은 구태연한 과거형 성장 전략, 성장을 해도 성장의 과실이 도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소득 격차가 벌어지게 만드는, 그런 과거형의 성장 전략으로 경남의 미래를 이끌려고 하는 그런 식으로는 경남이 다시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던 경남으로 가긴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과거형 성장 전략이 아닌 경남 도민들의 소득 격차를 줄이고 함께 잘사는 그런 경남으로 갈 것이냐,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남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데 대한 대안을 제시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가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이냐 아니냐 하는 얘기는 이제 의미없는 논쟁이 됐다고 보구요. 정치인 김경수로서 새롭게 경남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경남을 지킬 사람으로서 홍준표 지사와의 일대일 대결을 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 줄 것이고요. 도민들께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경남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현명하게 내려주실거라 생각합니다.

김효영 : 대표적인 공약이 무엇인가요?

김경수 : 어제 기자회견 과정에서 세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경남이 이번 세월호 참사 이후에 도민들도 대단히 불안해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경남만 하더라도 연안 여객선도 많고, 산악 지대도 많고 여러가지 재난에 대한 불안 요소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안전한 경남으로 가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원칙이 지켜지는, 기본이 바로 선 그런 경남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야 안전한 경남이 될 수 있다 이게 첫 번째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구요.

두 번째는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새로운 경남, 미래로 가는 경남이 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홍 지사 취임 이후에 도청에 가보면 현관문에 지금도 쇠사슬이 둘러처져 있습니다. 이런 불통 도정으로는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낼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없는 그런 행정으로는 21세기, 새로운 시대로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이런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통과 그걸 통한 혁신만이 새로운 경남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경제 성장을 하더라도 도민들이 가난해지는 그런 성장으로는 경남이 미래로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생, 협력을 통해서 함께 잘 사는 경남으로 가야한다. 이 세 가지 방향에 맞게 경남의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효영 : 안전 이야기를 제일 먼저 하셨는데, 요즘 나오는 이야기가 원전 사고가 두렵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고리 원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경수 :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끔 원전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될 수 없다고 보구요. 지금 당면한 과제는 최근에 다시 고리 1호기가 재가동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이미 원전이 수명을 다한지가 오래됐는데, 너무 가깝게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활 공간과 원전이 바로 지척에 있는 것 아닙니까? 특히 양산 시민들 같은 경우에 지금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됐기 때문에 원전 고리 1호기의 위험성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주민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요.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단한 심각한 피해를 만들수가 있습니다. 50Km 이내로 가게 되면 부산과 양산에 수 백만의 시민들이 해당이 되거든요. 이런 위험한 고리 1호기 같은 경우 당장 가동 중단을 해야 한다. 실제 가동 중단을 하더라도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여러 번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위험한 고리 1호기의 운영은 지금이라도 빨리 중단하는 것이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데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도지사로서의 역할이 있겠죠?

김경수 : 당연히 해야죠. 도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일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 국가가 결정하겠지만, 이 부분이 정 안된다면 도민들과 함께, 안전한 경남을 위한 고리 1호기 원전 가동 문제는 부산과 경남이 함께 협력해서 풀어나가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효영 : 양자 대결로 가도 쉽지 않은 게임이 될텐데, 지금 통합진보당에서도 강병기 후보가 있습니다. 야권단일화 문제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김경수 : 야권단일화는 도민들의 뜻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여러 번 얘기를 해왔는데요.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홍준표 지사와 저의 일대일 대결 구도가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 도민을 무시하는 도정, 그리고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에 40명에 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환자분들이. 도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도정,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심판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되거든요.

지금의 도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 보구요. 그 과정에서 홍준표 지사와 제가 선거를 치열하게 박빙으로 만들어 나가게 되면 야권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민들의 요구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이뤄질 것이다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시죠.

김경수 : 이번 선거가 대단히 중요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경남이 그동안 수도권과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경남 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쇠락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경남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느냐, 없느냐 그런 갈림길에 있는 선거라 생각합니다.

더이상 과거 방식의 행정, 과거 방식의 성장 전략 그런 것으로는 경남을 일으켜 세울 수 없습니다. 이제 젊고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젊고 새로운 도지사와 함께 경남이 미래로, 앞으로 갈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 함께 손을 잡아주시면 우리 경남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영 : 경남의 김경수, 대구의 김부겸, 부산의 김영춘, 이른바 '삼 김'이 영남에서 사고를 칠 것 같습니까?

김경수 : 오늘 오전에 김영훈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주요 내용이 부산 경남의 정치적 독립 선언입니다. 부산 경남이 이제 더 이상 3당 합당 이후로 소위 말하는 기존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의 지역주의 세력으로부터 독립해서 부산 경남이 새롭게 다시 일어서야 한다 이런 정치적 독립 선언과 함께 영남이 이제는 지역 주의를 극복하고 우리 정치적으로도 조화와 균형을 갖춘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가 영남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첫 번째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대구의 김부겸 후보나 부산의 김영춘 후보, 경남의 김경수 이렇게 세 사람이 영남의 새로운 미래를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그리고 시민들에게 확인시켜 주면 저는 이번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효영 : 선거가 재미있어지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경수 : 경남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였습니다.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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