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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정중동' 여야경기지사 예비후보, 세월호 정치지형 영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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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16일 세월호 참사와 함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던 여야 경기지사 예비후보 5명이 보도자료 배포 및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운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했지만, 여전히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세월호 참사가 6월 지방선거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를 두고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 읽기에 골몰하고 있다.

2일 새누리당의 남경필·정병국,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감진표·원혜영 후보 측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발생 열이레 날이 지나고 있지만 세월호 희생자 유족 등을 걱정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아직까지도 커,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지역 소모임 및 당원간담회 등 내부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열사흘만인 2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예비후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경기도' 공약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여야 경기지사 예비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이후 30일 새누리당 남경필 예비후보는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재난안전시스템, 정병국 예비후보는 수도권광역교통청 설립 정부조직법 개정안 법안 대표발의 등의 자료를 냈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예비후보도 재난안전대책 공약을, 원혜영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TV토론 즉각 실행' 촉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1일에는 원 예비후보를 제외한 여야 경기지사 예비후보 4명이 잇따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저마다의 공약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정 예비후보는 경기 안전처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경기 재난안전 7개 정책, 새정치연합 김상곤 예비후보도 안전부지사 신설 재난안전공약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발표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예비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로 소득격차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냈고, 새누리당 남 예비후보는 북부청사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 계획'을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원 예비후보는 '국민과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 보도자료만을 내 "세월호 참사는 한 마디로 '국가의 배신'이었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해 국가가 직접 피해 보상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예비후보 측은 "갈 길은 바쁜데 현재 분위기에서 내놓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일정은 새누리당 10일, 새정치민주연합 11일 등으로 잡혀있다.

새누리당은 7일 TV토론, 10일 정견발표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으나, 새정치연합은 후보자 토론회 등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TV 토론 등이 예정된 새누리당 남·정 예비후보는 토론 등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방침에 관심을 집중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중동 속 여야 예비후보들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경기도내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 지, 여야 경선과 본선에서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지 등을 분석하는 등 유권자 표심 향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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