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6·4 D-30]지역별 후보현황·판세③ 호남권 충청 제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이번 6·4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는 여당이, 호남권은 야당이 각각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충청권에서는 지역별로 여야 간 우열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호남권, 경선전 치열…'본선 진출= 당선' 공식 탓

호남권에서는 당내 경선일정이나 방식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후보자들 간 신경전은 본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호남권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만큼 경선을 통과해 본선 티켓을 쥐기만 하면 당선은 사실상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전남과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예비후보들 간에 당비대납 의혹 폭로전이,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5인의 윤장현 예비후보 지지 파문으로 안철수 공동대표가 윤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안심(安心) 논란이 터졌다.

전남지사 경선에는 주승용·이낙연·이석형 예비후보가 나선 가운데 오는 10일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 +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각종 조사를 종합하면 주승용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양 후보 간 당비대납 의혹이 검찰조사까지 이어지면서 이석형 후보의 추격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분위기가 중요한 공론조사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북지사 경선은 강봉균·송하진·유성엽 예비후보의 3파전 속에 송 후보가 약진하는 모양새다. 후보들이 선호하는 경선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중앙당은 여론조사 100% 방식을 잠정 결정했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 100%', 송 후보는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유 의원은 '공론조사 100%'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남에서 시작된 당비대납 파문이 전북까지 확산되고 있어 그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후보는 "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 측에서 착신전화와 당비대납 당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중앙당에 진상조사 촉구 공문을 보냈다.

광주시장 경선은 현 시장인 강운태 예비후보와 이용섭·윤장현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 측 새정치연합 출신인 윤 후보 전략공천설이 거론되던 중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윤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면서 다른 후보들이 반발, 예비후보 간 갈등이 본격화 됐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윤 후보 측이 선호하는 '공론조사 100%' 방식에 대해 조직동원과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며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이 결정한 경선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강 후보와 이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청권, 지역별 판세 엇갈려…與 우세

충청권에서는 지역별로 판세가 확연히 다르다. 충남지사의 경우 새정치연합에서는 당 소속의 안희정 현 지사가 재선에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충북은 야당이 약간 우세, 대전은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후보가 이명수·홍문표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본선에 진출해 새정치연합 단수 후보로 출마가 확정된 안희정 현 지사와 맞붙게 됐다. 정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안 지사의 수성전략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충북에서는 현재 새정치연합의 이시종 현 지사가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로 윤진식 의원이 최종 확정되면서 무섭게 따라붙는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대전광역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가 노병찬·이재선 예비후보와의 경선을 통과해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와 대결하게 됐다. 아직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권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제주, 원희룡 압도적 우세 속 신구범 추격

제주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김경택·김방훈 예비후보를 상대로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후보로 나섰다. 원 후보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추대로 내세운 신구범 전 지사를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상황이다.

이들 후보는 '깨끗한 선거'를 앞세워 정책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 후보는 "혈연·지연·학연을 소중히 하는 '괸당문화'의 잘못된 관습을 바꿔 새로운 선거문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신 후보 역시 "깨끗하고 당당한 정책선거로 낡은 선거문화를 청산하고 새 제주시대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iinyou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