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강남 재건축·지방 중저가아파트 관심 가져볼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14서울머니쇼 / 부동산 전문가 4人이 점찍은 투자처 ◆

매일경제

재테크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이 1일 서울머니쇼에서 `올해 화두 경매-경매로 내 집 마련에서 노후 준비까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청중들이 바닥에 앉아 강연을 들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 = 이충우 기자]


최근 정부의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재건축 시장이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 시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1일로 이틀째를 맞은 서울머니쇼에서는 업계와 학계에서 4인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나와 현 시장을 진단하고 유망 투자처를 소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수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매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지만 투자포인트는 다소 달랐다.

먼저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봄바람 부는 재건축 전망 지역별 단지별 대분석'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재건축 단지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고 원장은 "거래량과 가격 측면에서 부동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바닥 탈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은 중소형 아파트와 15년 이상 된 수직증축 리모델링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단지, 반포주공1단지를 재건축 시장을 이끌 3대 대장주로 꼽았다. 대지 지분이 높고 입지도 좋아 투자하면 고수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3대 재건축 단지 외에 기대를 모으는 지역으로는 서울의 여의도와 용산, 압구정을 주목했다. 고 원장은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계속 완화하고 있어 정책 변수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특히 여의도 같은 한강변 아파트들은 층수 제한에 민감해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경매로 내 집 마련에서 노후 준비까지'란 강연에서 경매를 통해 보다 큰 수익을 창출하라고 조언했다.

고 지점장은 "은행권에서 노후를 대비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라고 하지만 과감히 부동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매달 안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되 싸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경매방식이 주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구체적으로는 자산 수준에 따라 40대 이상 직장인에게는 지방 소형 아파트를, 20ㆍ30대 젊은 직장인에게는 땅을 추천했다. 고 지점장은 "젊은 직장인들이 돈이 없다고 하지만 지방 물건을 찾아보면 땅은 500만원, 1000만원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이 많다"며 "미래가치를 따져 1000만원 이하 땅에 20년을 묻어두고 40대에 수확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주식보다 훨씬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퇴준비가 필수인 40대 이상 직장인에게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수도권보다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람이 몰리는 지방도시 소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과 주택임대시장의 변화'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전세 위주인 주택임대시장 패러다임은 이제 월세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월세시장이 앞으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부동산시장은 작년 3ㆍ4분기 저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분명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며 "특히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지난해 비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임대주택을 유지ㆍ보수 및 관리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부상할 것이라는 게 이 교수 전망이다. 그는 "최소 수십 가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월세 사업의 특성상 임대사업자 개인이 임차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일본과 미국처럼 유지관리를 도맡는 전문 주택임대관리업체를 활용해야 임대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종옥 코쿤하우스 대표는 '부동산 시장 틈새전략 레지던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돈 벌기' 강연을 통해 늘어나는 1~2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고 대표는 "보증금을 추적해 과세하는 정부대책 발표 후 보증금 없는 임대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만 있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다양한 틈새시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틈새상품으로는 다중생활시설, 캡슐텔, 게스트하우스 등을 소개했다.

[기획취재팀=김병호 팀장 / 김규식 기자 / 안정훈 기자 / 손동우 기자 / 이덕주 기자 / 김태성 기자 / 배미정 기자 / 이승윤 기자 / 송민철 기자 /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