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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체육관 선거 선택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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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주=뉴시스】강명수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국면에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출 경선방식을 100% 체육관 선거로 결정해 자충수를 뒀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조용하고 돈 안 드는 경선 방식을 전국적으로 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경선만 유독 체육관 선거인 공론조사 방식을 택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일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6·4지방선거 시·군 수장으로 출전할 당내 기초단체장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공론조사 100%'로 최종 결정했다.

공론조사 방식은 모집된 선거인단이 체육관 등에 모여 후보자 토론을 청취한 후 현장투표하는 방식이다.

공론조사를 위한 선거인단 모집은 경선을 치를 후보자가 선거인단을 추천하는 후보자 추천선거인단, 즉 '인바운드 50%'와 여론조사 기관에서 선거인단을 공모하는 '아웃바운드 50%'를 합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바운드 방식을 통한 선거인단 모집의 경우 경선에 나설 후보자가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2/100를 추천한 후 이중 후보별 지역상황에 맞게 일정비율로 무작위 추출해 투표하게 된다.

다만 인바운드 방식은 지역상황에 따라 변동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결국 전북도당의 이번 결정은 애도분위기와는 다른 체육행사와 같은 경선 방식을 채택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또 공론조사 100% 방식을 택하면서 후보들이 부담해야 할 경선 비용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공론조사 투표방식이 조직·동원 선거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후보자간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선거인단 모집에 일반인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충성도가 높은 당원이나 후보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일반 유권자의 경우 당원과 달리 선거인단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경선 당일 투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북도당은 논란이 됐던 기초단체장의 경선 참여 후보 배수는 2배수로 정했다.

또한 개혁공천 방안에 입각, 당헌·당규에 따라 여성과 사회적 약자 등의 공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역 광역의원 중 20%와 기초의원 중 10%를 교체하기로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의 이번 결정은 도당 집행위원회를 거쳐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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