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기 업체 "한국 추락 무인기와 관련 없어"

최근 파주와 삼척에서 추락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와 유사한 형태의 중국제 무인기가 인터넷상에서 관심을 끈 가운데 해당 중국 업체가 북한에 무인기를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무인기 업체인 중교통신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무인기들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습니다.

앞서 인터넷에는 이 업체가 제작한 무인기 모델 'SKY-09P'가 북한제 추정 무인기와 형태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중국에서 무인기를 수입한 것이라는 주장이 퍼졌습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북한 전문 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도 북한제로 추정 무인기가 중교통신이 판매하는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교통신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SKY-09P의 크기는 폭 1.92m, 길이 1.21ｍ로 파주와 삼척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비교해 폭과 길이가 각각 1cm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또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고 낙하산을 탑재한 것도 북한제 추정 무인기와의 공통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SKY-09P의 양쪽 날개 모양과 파주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날개 모양이 다르고 날개 끝이 꺾인 각도와 몸체의 형태 등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북한군이 중국제 SKY-09P를 참고해 무인기를 제작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기체의 형상이 전반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이 제품을 수입해 전력화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심석태 기자 stsh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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