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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글 - 페이스북, 이번엔 ‘무인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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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드론社 인수에 구글 ‘타이탄’ 인수 맞불
오지에 인터넷망 공급,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구글이 드론(무인항공기) 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지역에 드론을 띄워 통신망을 연결한다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이 본격화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의 직원 20명 규모인 신생 드론업체 타이탄을 인수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드론 업체인 타이탄은 높은 고도에 풍선을 띄워 인터넷 신호를 지구로 보내는 계획인 '프로젝트 룬'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이 타이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페이스북은 이달 초 약 2000만달러에 드론 업체인 어센타의 팀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홍보실 관계자는 "아직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대기권 위성을 통해 수백만명이 인터넷에 연결하고 재난구조, 벌목과 같은 환경 재난 해결을 도울 수 있다"면서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구글 식구로 열렬히 환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드론업체 인수는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간 치열한 첨단기술 경쟁의 연장선에 있다.

구글은 자동차부터 주택, 사무실 등 모든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통제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부문에 주력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첨단 기술업체 인수에 혈안이 돼 있다.

구글은 지난해 말 로봇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올 초에는 스마트홈 기술업체인 네스트를 인수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와츠앱을 170억달러에,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인 오컬러스 리프트를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양사가 이번에 드론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오지에 인터넷망을 공급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구리선이나 광케이블 등 기존 통신망은 설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한 양사는 그 대안으로 드론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 택배에 나서겠다고 밝혀 드론의 상업적 이용의 물꼬를 튼 바 있다.

한편 타이탄은 인터넷 보안업체인 시만텍과 소프트웨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비자 부문을 이끌었던 번 레이번이 운영하는 업체다. 현재 드론 두 종류를 개발 중이며 모두 날개에 태양광패널을 달아 태양력으로 운항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타이탄은 드론을 통해 산불부터 항공 비디오 촬영까지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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