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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무인기에 뻥 뚫인 방공망…與野 강하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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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항공기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여야는 국회 국방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모르겠다는 대답만 반복한 군 관계자에게 회의장을 나가라고 질책하는 등 어느 때 보다 의원들의 질타가 매서웠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국방부를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먼저 이번 무인항공기 침투를 북한에 의한 일종의 군사적 기습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송영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이번에 무인정찰기가 청와대에 왔던 것은 완전한 기습이죠?"

[인터뷰: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방지역까지 (무인항공기를) 침투시켰습니다. 이것이 군사적으로는 하나의 기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섣불리 판단한 이유를 집요하게 추궁했고 증거를 훼손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진성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지역합심 조사단들은 증거들을 함부로 만져서 이를테면 지문 등 증거물을 전부 훼손시킨 거 아닙니까?"

[인터뷰: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
"자료를 나중에 접했습니다만 최초 초동수사에서 미흡하게 조치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방부가 거듭 미흡한 대답을 내놓자, 끈질긴 공박이 이어지고

[인터뷰: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청와대 사진 찍고 한 건 누가 유출한 겁니까?"
(그건 제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메모리카드를 누가 분석했습니까? 처음에 본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부분도 제가...)
"그럼 뭘 알고 계세요?"

국회 국방위원장까지 직접 나섰고, 심지어 군 관계자를 퇴장시키자는 질책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
"언론이 군 관계자라고 얘기했는데 그러면 소설 쓴 겁니까?"
(어떻게 한 건지 과정은 모르겠습니다만 (대공용의점에 대해) 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네..."

[인터뷰: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야당 간사]
"'모르쇠', 모른다고만 일관하고 있는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우리 군에 대한 불신만 자초하기 때문에 정보본부장을 퇴출한 상태에서 상임위를 진행하기를 제안합니다."

의원들은 또, 소형 무인항공기가 추가로 정찰활동을 펼쳤을 가능성과 살상 무기 탑재 수준 등을 두고 하루 종일 군 당국을 질타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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