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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방공망 뚫린 동해안서 부사관 軍 차량 유류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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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경찰, 부사관 2명 헌병대 인계·코레일 직원 입건

(강릉=연합뉴스) 유형재·이재현 기자 =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의 잇따른 침투로 방공망이 뚫린 가운데 강원 동해안에서는 부사관 등이 수년간 군용 차량에서 7천900여ℓ의 경유를 야금야금 빼돌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강릉경찰서는 8일 수리 등을 위해 철도수송 대기 중인 군용 차량에서 경유를 훔친 혐의(군용물 절도)로 해군 소속 P(42) 상사와 J(39) 상사 등 부사관 2명을 군 헌병대에 인계하고, 공범인 코레일 직원 H(41)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P 상사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강릉시 교동 강릉역 내 국군수송지원반(TMO)에 수리 또는 폐기하려고 철도수송 대기 중인 군용 차량의 연료통에서 수동펌프로 경유를 빼내는 등 50여 차례에 걸쳐 6천880여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후임자인 J 상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경유 1천2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릉역 TMO에 파견 나온 P 상사 등 전·현직 부사관들이 지난 4년여간 빼돌린 경유만도 200ℓ짜리 40여 드럼, 1천2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H씨는 부사관들이 빼돌려 200ℓ짜리 드럼통에 보관해 놓은 경유를 차량으로 싣고 가 자신의 집 난방용이나 차량 연료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부사관들이 H씨에게서 기름 값 명목으로 용돈을 받아 쓴 것을 보고 또 다른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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