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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새누리 대구시장 예비후보 첫 TV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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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 주장…'변화 필요'에는 공감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6·4지방선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보름 앞둔 5일 서상기·조원진 의원과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예비후보 4명이 첫 TV토론회에 나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당초 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2차례의 컷오프를 통과한 이들은 이날 대구MBC 주최의 생방송 토론회에서 저마다의 복안을 내세우며 대구의 '변화'와 '경제 살리기'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벤처창업을 선도할 첨단 무인항공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고, 조 의원은 경부선 철도 대구도심 구간 지하화와 밀양 신공항과 연계한 에코워터폴리스 건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권 전 의원은 대구의 현 용도구역 지정을 전면 재검토해 대구의 창조적 발전과 시민 재산권 강화,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고 말했고, 이 전 동구청장은 8개 구·군별로 개선이 필요한 11개 사안을 모은 88개의 공약으로 대구를 변화시키겠다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대구 시정을) 전문가에게 맡길지 비전문가에게 맡길지 결정해달라. 북구를 눈부시게 발전시켜서 북구 주민들이 '빨리 대구시장 나가라'고 등을 떠민 서상기가 해내겠다. 기회를 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해내겠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이 전 동구청장은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곡한 바람을 누가 들어줄 수 있겠나. 그 답답한 마음을 열정과 뚝심을 가진 저 이재만이 이루겠다. 대구발전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지친 서민들의 짐을 들어드리겠다. 대구를 통 크게 바꿔 대구의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후보) 모두가 변화를 이야기한다. 대구는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시장 한 사람이 바뀐다고 대구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변화의 힘은 시민들에게서 나온다. 시민여러분들이 변화의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대구의 많은 시민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변화의 시기가 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시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시장, 실물경제를 아는 시장, 박근혜 정부와 호흡을 맞추는 시장이 필요하다. 해외 특히 중국의 자본과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당내 경선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를 비판하며 날 선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권 전 의원은 서 의원을 향해 "서 후보께서는 시장직에 대한 집념이 강한 것 같다. 10년 전부터 시장선거에 출마했는데 이번에 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었으면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는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고 공격했다.

이 전 동구청장 역시 서 의원에게 "시장이 되려면 '대구를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그림이 있어야 하는데 서 후보는 어떤 그림이 있느냐"고 질의한 뒤 서 의원이 답변을 머뭇거리자 "구체적인 자기 그림이 없는 것으로 보고 (답변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권 전 의원에게 "공정경선과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데 이번 경선이 (박심 논란으로) 희화화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서 의원을 간접 겨냥했고 권 전 의원은 "창피한 일"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필요하면 (공약 등이 기록된) 자료를 보내주겠다"며 정면 충돌을 피하면서 "대기업 유치나 중소기업 육성은 모르겠는데 창조경제는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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