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탐지 소홀 인정…또 다른 무인기 출현?

<앵커>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입한 사실을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정부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무인기가 출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 무인정찰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방공망의 허점을 드러낸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 소형 무인기를 비롯해서 초경량 비행체를 탐지하는데 우리 군이 소홀히 해왔던 점을 인정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수백 대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엔 소형 무인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레이더와 30mm 복합 대공화기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 외에 또 다른 무인기가 백령도 상공을 정찰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북한의 대규모 해상 사격 훈련 중 우리 군 레이더에 소형 비행체 1대가 포착됐고, 백령도 주둔 해병대가 대응사격해 이 비행체는 레이더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레이더의 포착 시간으로 볼 때 이 비행체가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이 비행체가 백령도를 정찰한 뒤 북쪽으로 다시 이동했거나 정찰을 위해 추가로 남하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비행 궤적을 추적 중입니다.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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