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무인기 탐지 소홀 인정" 공식 사과

<앵커>

김관진 국방장관이 북한 소형 무인기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런 항공기가 자폭 기능을 갖추면 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의 무인기가 영공을 침입해 청와대까지 촬영한 것은 방공망이 허술하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습니다.

[김성찬/새누리당 의원 : 서북도서 부대를 싹 훑고 지나갈 때까지 도대체 군 부대는 뭐했습니까?]

[김재윤/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폭탄 탑재해서 청와대 상공에 떨어지면 책임지겠습니까?]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초경량 비행체를 탐지하는데 우리 군이 소홀히 해왔던 점을 인정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단순 시험용이 아니라 군사적 목적을 띤 정찰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장관은 북한이 지난 2000년대부터 무인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은 초보적 수준이지만 앞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진/국방장관 : 향후에 여러 가지 전자 제어장치로부터 시작해서 고난도 기술을 습득한다면 얼마든지 자폭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저희는 생각합니다.]

이미 수백 대의 무인기를 보유한 북한은 최근엔 소형 무인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레이더와 30mm 복합 대공화기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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