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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백령도 무인기, 지그재그 비행...소청.대청도 100여 장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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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 항공기는 군사시설이 밀집된 소청도와 대청도를 지그재그로 날며 사진 백여 장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항공기는 백령도에 도착해서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대청도의 방파제와 접안시설은 물론 민가의 배치와 도로, 축구장까지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소청도 역시 민가와 도로, 선착장 등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백령도 무인기가 1.4km 높이의 상공에서 촬영한 화면은 파주 무인기가 찍은 사진보다 훨씬 선명했습니다.

북한을 출발한 무인기는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왔다는 게 군의 1차 조사결과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인기는 군사시설이 밀집한 소청도와 대청도를 지그재그로 비행하며 사진 100여 장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에는 군부대와 군사시설의 위치까지 담긴 것으로 군당국은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대청도 소청도에 배치돼 있는 참수리 고속정하고 해병대의 위치 이런 것을 탐색하고 다시 백령도로 가서 우리 군이 실전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이나 대포병 레이더, K-9 자주포 18문이 어떤 식으로 어느 진지에서 작전을 하는지를..."

무인기는 그러나 백령도에 도착해서는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고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무인기에는 일제 니콘 D-800 카메라가 탑재돼 있었고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파주 무인기보다 출력이 좋았습니다.

비행조종을 위한 GPS 안테나 2개와 비행자료를 보내는 송수신기도 부착돼 있었지만 역시 실시간 영상전송은 없었다고 군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또 무인기가 대청도를 지난 시각이 오후 2시 47분, 백령도에서 벌컨포를 쏜 것이 12시 42분이어서 제3의 무인기의 존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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