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는 말 그대로 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지만, 단순히 옷에 달리거나 착용하는 것을 넘어 모바일 네트워크 등 환경 아래서 더욱 쉽고 편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인체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때문에 특히 ICT 분야와 헬스케어와의 접목에서 웨어러블 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특히 손목에 차는 형태의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했다.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2013년 말 약 14억 달러 규모, 2016년에는 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필수적으로 자리잡으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시계 =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기어'가 잘 알려졌지만 사실 스마트워치 제품은 해외에서는 그 이전부터도 꾸준히 출시돼 왔다. 해외에서는 소니와 페블의 스마트워치, 퀄컴의 '톡'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스마트워치는 주로 전화나 문자를 받고 거는 등 스마트폰 기능의 확장 중심이지만 이를 넘어 이메일, 메신저 기능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지속시간,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 등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스마트밴드 = 2012년 출시된 나이키 퓨얼밴드는 운동하며 소모된 칼로리를 LCD 화면에서 바로 체크할 수 있고 ‘나이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퓨얼밴드는 나이키가 앞서 내놓은 스마트슈즈의 기능을 완성시켰다. 나이키는 센서가 달린 러닝화를 사용한 운동량을 애플 아이팟에서 앱을 통해 연동하도록 했지만 운동 중에는 운동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퓨얼밴드의 등장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나이키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분야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스마트안경 = 구글 글래스는 현재 가장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위치기반서비스, 동영상 촬영, 음성명령 인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쓰이는 구글 지도나 구글 플러스, 지메일 등을 쓸 수 있음은 물론 개발자들이 구글 글래스 용으로 개발한 맞춤형 서비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안경처럼 도수가 있는 렌즈나 선글라스 렌즈, 다양한 안경테도 선택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 구글은 최근 스마트 콘택트렌즈까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의 눈물 속에 있는 포도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전송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했으며,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포도당 수치를 확인하는 등 의료 목적에 사용될 전망이다. 스마트렌즈에는 LED가 장착돼 당 수치가 심각하게 높거나 낮은 경우에 경고를 해주는 기능도 있다. 구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함께 시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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