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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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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민주 김동아에 국민의힘 “사실이라면 국민의 공복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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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에서 “국민 앞에 의혹 소상히 해명해야”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 ‘학폭 의혹’에 생활기록부 공개로 반박

세계일보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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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을 향해 3일 “사실이라면 국민의 공복이 될 자격이 없다”며 의혹을 국민 앞에 소상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동아 당선인에게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동창생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당선인은 해당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학폭 기록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자신과 반대 입장인 세력에 의해 기획된 정치적 음해라 강변하며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서는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운운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은 법적 조치로 틀어막겠다니 그야말로 표리부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호 대변인은 친명(친이재명)계인 변호사 출신인 김 당선인이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으며 ‘대장동 변호인’으로 불렸던 인사라는 점을 끌어와 ‘표리부동(表裏不同)’ 표현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MBN은 지난 2일 김 당선인의 폭행으로 상해 입은 사실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는 A씨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MBN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 세게 맞았다”며 “그 이후에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들이 말려서 멈췄던 적이 있다”며 “이후로 무서워서 걔 주변에 가지도 못하고 학교에서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출마 전후 김 당선인의 연락을 받거나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A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MBN에 울분을 토했다. 이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다거나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 등 또 다른 동창생들 주장도 함께 다루면서 MBN은 학폭 의혹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라는 김 당선인의 반박을 함께 전했다.

김 당선인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저녁 한 보도채널에서 제 학창 시절 학교폭력 의혹에 관한 내용이 보도됐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도된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됐다고는 하나 일방적인 주장뿐”이라며 “저는 학교를 다니며 일방적으로 누구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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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이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의 일부. 김동아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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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뒷받침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사본까지 공개한 김 당선인은 “당선 전후로 제 고향에서 저와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인 동창생들이 소문의 발원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도가 일군의 무리가 기획한 정치적 음해라고 판단한다”며 “허위 주장이 지속될 시 관련인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는 ▲맡은 일을 능동적으로 잘 처리하며 성격도 명랑함(1학년) ▲맑은 성품이며 예의 바름(2학년)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할 뿐 아니라 매사에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임(3학년)이라고 적혀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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