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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김호중, 텐프로서 ‘17차’ 마셨다?…동석한 ‘유명가수’ 증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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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가 사고 전 들렀던 유흥업소 직원들과 술자리에 동석한 유명가수의 증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폐쇄회로(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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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이 사고 전 방문했던 유흥업소는 이른바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룸살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에는 래퍼 출신 유명 가수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JTBC에 따르면 김씨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방문한 유흥업소는 여성 접객원이 나오는 고급 유흥업소인 ‘텐프로’다. 해당 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강남의 유흥업소 중 국대급’, ‘고급 비즈니스를 위한 정통룸’ 등 문구로 스스로 홍보하고 있다.

김씨는 사고 당일 이 유흥주점에서 저녁 7시50분부터 밤 11시10분까지 3시간 넘게 머물렀다. 술자리에는 김씨 소속사 대표가 함께 했으며, KBS에 따르면 유명 래퍼 출신 가수 A씨도 함께 있었다. 김씨의 음주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주점 직원들의 증언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소 직원은 “경찰에서 다 왔다갔다. 얘기 다 했다”고 JTBC에 말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여전히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씨가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 “술 대신 ‘17차’ 음료를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돼 의혹은 커져가기만 하는 상황. 대리운전을 통해 집에 도착한 김씨는 약 50분 뒤 다시 나와 본인 소유의 흰색 벤틀리 SUV 차량을 몰고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한 김씨는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일행과 함께 캔맥주를 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 달라”고 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집과 이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전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18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에 나선다. 김씨가 지난 14일 경찰에 입건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서는 자리로, 콘서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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