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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2대 국회…국토·정무·산자위 '인기'…법사·국방위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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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회서도 지역구 현안 연계된 '알짜 상임위' 인기

국힘 농해수위·민주 과방위 인기에 여야 온도 차도

법사위·국방위는 '썰렁'…"할 일 많고 실익은 적어"'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4.05.02.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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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최영서 김경록 기자 = 22대 국회에서도 '알짜'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회·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여야가 위원장 자리를 두고 사수전을 벌이는 법제사법위원회에 대한 기피 현상은 여전하고 국방위원회도 저조한 지원률을 보였다.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경우 권역별 선호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22대 국회 당선자들의 상임위 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까지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는다. 지난 16일 접수 시작 하루 만에 당선자 절반 가량이 신청을 마쳤다. 원내지도부는 늦어도 내달 초 인기 상임위부터 우선 조정하는 순으로 상임위를 배분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 배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까지 상임위 희망 신청을 받은 뒤 곧바로 배정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오는 22일 예비 상임위별 당선인 분임토의를 실시하려 계획했던 만큼 늦어도 내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여야 당선인들 모두 각 지역 현안과 직결된 상임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역구 내 사업 유치에 유리한 상임위가 알짜로 꼽혔다.

대표적인 상임위는 국토교통위다. 국토교통위는 한국도로공사 등 9개 공기업과 국토안전관리원 등 19개 준정부·공공기관, 국토교통부 등 3개 정부부처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과 광역교통망 설치 등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국토위로 가기 위한 여야 의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지난 20대, 21대 국회와 비슷하게 국토위 같은 곳이 인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한 초선 당선인은 "개인적으론 환경노동위원회를 1순위로 지원하고 싶지만, 지역구 최대 숙원과제가 교통인프라 확충인 만큼 지역구민들 생각해서라도 국토교통위원회를 1지망에 써냈다"고 말했다.

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경쟁률도 여느 때처럼 높다. 해당 상임위 두 곳을 희망 상임위로 모두 적어냈다고 밝힌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정부의 경제와 에너지산업 정책 실책을 바로 잡고 민생과 직결된 이들 상임위에서 입법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농해수위의 경우 여야 간 온도차가 크다. 국민의힘에선 주요 상임위로 꼽히는 반면, 민주당에선 선호도가 높지 않다. 이는 여야 지역구 분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특히 영남권에선 농어촌 사업을 비중있게 챙기는 반면, 수도권 지역에선 농어촌 현안이 많지 않은 만큼 농해수위 인기도 낮다.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5개 정부부처와 한국마사회 등 41개 공공기관·유관기관을 산하에 두고 있다.

민주당에선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전보다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내관계자는 "과방위에 이전보다 지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과방위를 희망 상임위원에 적어냈다고 밝힌 한 민주당 초선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과 언론 개혁 등 과방위 주요 쟁점 최전선에서 전투력을 보여주고 싶어 과방위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시작하기 전부터 줄다리기 중인 법사위는 새 국회에서도 '기피 상임위'로 지목됐다. 의원들이 쏟아붓는 화력에 비해 '실익'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쟁의 한 가운데 있는 탓에 중앙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반면, 상임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지역 과제들을 풀어가기에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으로선 민주당이 정부여당을 겨냥한 각종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한 만큼 이를 방어하는 데 부담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국방위도 인기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의정활동이 만만치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국방위엔 채상병 문제가 걸려 있어 전문성과 함께 전투력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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