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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사고현장 이탈’ 김호중, 두 달 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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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MBC ‘구해줘! 홈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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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사고 당시 공황 상태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두 달 전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17일 온라인상에서 김호중이 3월 MBC ‘구해줘! 홈즈’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호중은 당시 방송에서 공황장애가 있어 비행기 타는 게 힘들었지만, 최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그 비결로는 야한 생각을 꼽으며 “양세형(개그맨)이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야한 생각이 좋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뒤 비행기로 유럽에 갈 일이 생겼는 데 되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야한 생각은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포심이 들면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변연계가 뜨거워지는데, 이를 진정시키려면 촉각, 시각, 청각 등을 자극해 다른 심상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오감을 자극하면 불안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뇌의 인지 오류를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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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구해줘! 홈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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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벤틀리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김호중 대신 운전했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가 발각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으며,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사건 현장 이탈)을 한 것 같다”면서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더불어 사고 직전 강남의 유흥주점에 들렀다가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한 것에 대해 “지인에게 인사하러 들렀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추가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김호중의 범행 은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을 범죄은닉 교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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