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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내년 의대 정원 최대 1509명 늘어…2026년은 2000명 다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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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39곳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모집인원 현황’을 취합해 발표했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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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교 3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현 정원(3058명)에서 최대 1509명 늘어난다. 현 고2가 대학에 가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발표대로 2000명이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정원이 늘어난 비수도권·경인권 소재 32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 가운데 31곳이 제출한 의대 모집인원을 취합한 결과 올해보다 총 1469명이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할 의무가 없고 모집인원도 확정되지 않아 취합 대상에서 빠졌다.

전체 증원 규모는 차의과대의 모집인원에 따라 최소 1489명에서 최대 1509명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모집하도록 허용했는데, 40명의 증원분을 받은 차의과대가 50%(20명)만 뽑으면 내년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489명이 되고 100%(40명)를 모집하면 1509명이 된다. 이는 정부의 증원 목표치 2000명의 74.5~75.5%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차의과대 모집인원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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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권 8곳을 포함한 내년도 전국 40개 의대 모집 인원은 현재 3058명에서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필수 의료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 따라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정원이 유지된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는 모두 증원분의 50%만 모집인원에 반영했다. 배정받은 증원분에서 총 401명이 줄었다.

사립대는 증원분을 대부분 모집하기로 했다. 단국대(천안)·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 등 5곳을 제외하면 총 22개 중 17개 대학이 증원분 100%를 반영했다. 단국대(천안)는 50%인 40명만 늘려 80명, 성균관대와 아주대·울산대는 각각 증원분 80명 가운데 70명만 반영해 110명씩 모집한다. 증원 후 정원이 최대 200명으로 규모가 큰 국립 의대는 50% 감축에 적극적이었지만 사립대는 27년 만의 기회인 데다 신입생 모집에 유리한 의대 증원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의대 모집에서 정시·수시 비율이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대교협 심의와 승인을 거쳐 이달 말 공개된다.

2026년 대입 정원, 3년 만에 증가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애초 정부안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차의과대(현 40명)의 증원분 40명을 제외하면 31개 의대가 총 1960명의 추가 정원을 모두 반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치(2000명)는 확정돼 있지만 의료계에서 단일한 목소리로 제시한다면 그것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전체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4245명 늘어난 34만 5179명이다. 의대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 정원과 비수도권 만학도 전형이 늘어나면서 2023학년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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