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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우주청 출범 '축포'… 한화시스템 한달새 1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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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근 정부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등 우주 관련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고, 해외 무기계약 체결이라는 낭보가 이어지면서 우주와 방산 관련 기업주와 여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전 20만3500원에 비해 15.5%나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도 1만7670원에서 1만9940원으로 12.8% 상승했다.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군정찰위성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우주항공청 출범과 이후 잇따를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월 초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맞춰 정부는 같은 달 발표한 올해 국가전략기술 7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우주항공을 선정했다. 이에 오는 5월 말 우주항공청을 출범하기로 하고 최근 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내정하는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향후 추가적인 정책 지원도 예상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정부가 예고한 우주기술로드맵 3.0,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등 새로운 기관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정책이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잇따른 수주 낭보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2조2526억원 규모 다연장 로켓 천무의 2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목표로 추진 중인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핵심 분야인 방위산업 중심의 사업 고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관련 주가 호조 덕에 우주·방산 분야 주요 기업을 담은 ETF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ETF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27.89%로 가장 높은 ARIRANG K방산Fn은 연초 대비 수익률이 33.29%, 6개월 기준으로는 58.07%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도 최근 6개월 사이에 33.94%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도 '우주경제' 섹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초당적으로 우주항공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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