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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차영석 왔으니, 빈자리 안 크다” 몽골 청년 재계약 포기했는데…‘충격’ 곽명우 유죄 판결, OK-현캐 트레이드 없었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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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세터 곽명우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배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2일 OK금융그룹 구단 등을 비롯한 배구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OK금융그룹도 최근에서야 인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4월 19일 현대캐피탈에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팀 모두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리며 트레이드 소식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OK금융그룹은 한국배구연맹(KOVO)와 현대캐피탈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 요청을 했고, KOVO는 이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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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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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 일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 사진=OK금융그룹 스포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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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팬들은 의아해했다. 시간이 지나도 KOVO 홈페이지에 공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은 하루에서 이틀 후에 이적 공시가 KOVO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편이었기에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충격적인 뒷배경이 숨어져 있을 줄 아무도 몰랐다. 그 누구보다 팬 서비스가 좋고, 팬들에게 따뜻했던 곽명우였기에 팬들은 더 충격을 더 받았다. 2023-24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까지 밟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다.

곽명우는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1순위로 OK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2023-24시즌에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8년 만에 챔프전 진출에 힘을 더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OK금융그룹은 중앙 보강을 꾀하고, 또 현대캐피탈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김명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차영석이라는 수준급 미들블로커를 데려온 OK금융그룹은 아시아쿼터 몽골 출신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와 재계약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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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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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중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장 빙롱을 지명한 이후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바야르사이한이 지난 시즌 열심히 해줬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차영석이 왔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가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기대감을 보였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없었던 일이 되면서, OK금융그룹의 전력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곽명우는 KOVO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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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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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상벌규정 3장 제10조 1항을 보면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 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을 징계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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