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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AI 고급인재’ 찾는 이통사… CEO가 석·박사급 잡으러 美 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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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핵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한 이동통신사들이 관련 인재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회사 미래를 좌우할 인력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조선비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촬영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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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AI 관련 인력 모집 공고를 냈다.

SK텔레콤은 4월 28일까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 기반 대화형 AI을 함께 발전시킬 개발자를 모집한다. 해당 인력은 대화형 언어모델의 자동 평가 방법을 직접 설계하고 모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며 지속적인 모델 고도화에 주력하게 된다. 또 AI 개인비서 ‘에이닷’ 서비스와 관련해 운영 지원 담당자도 모집한다. 해당 인력은 주제형 정보 데이터베이스·시의성 있는 정보 구축 업무를 맡는다.

KT도 디지털혁신분야 우수인재를 상시채용 중이다. AI 기술 전략 수립, 생성형 AI 플랫폼·서비스 개발, AI 언어응용기술 사업화, 라지 AI 기술개발, 비전 AI 기술개발 등 AI 관련 인력을 찾는다. AI 콘택트센터(AICC) 설계·개발 및 지원 업무 인력도 모집한다. AICC 구독서비스 콜인프라를 표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LG유플러스는 6월 30일까지 ‘AI 과학자(Scientist)’ 직군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필요한 LLM AI 엔진을 직접 연구·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 우수 인재 유치에도 나섰다. 그는 스탠퍼드대, 조지아공과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주요 대학의 AI 분야 석·박사 10여명을 초청해 자연어처리(NLP), LM, 비전 AI 등 AI 분야 인재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통사의 AI 인력 찾기는 미래 생존 전략이다. AI 고급 인력을 확보할수록 AI 기술 고도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회사 미래를 내다보고 적극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통3사는 2024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포화 상태에 접어든 통신 시장을 뒤로 하고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KT는 “통신 기반에 정보기술(IT)와 AI를 더해 AICT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기존 사업을 통해 AI 관련 인프라를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며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처럼 자연스레 AI에 눈독을 들이는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IT조선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IT조선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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