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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옆 '모자이크 맨' 누구…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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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실시된 핵타격 모의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 서 있는 군복차림 인물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처리해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0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훈련 때 김 위원장 곁에서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군인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됐다. 별 두 개(중장)인 이 군 장성은 모자이크 처리뿐 아니라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다. 신분을 가리겠다는 의도다.

중앙일보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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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곁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본 것으로 중요 인물임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김정식 당 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강순남 국방상 등 다른 장성들은 평소와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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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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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보도에서 해당 인물을 추정해 볼 수는 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훈련에는 강순남 국방상과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 동·서부전선 각 미사일군부대장, 당중앙위원회 간부들, 미사일총국 지휘관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일각에서는 보도를 바탕으로 모자이크 처리한 인물이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이거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미사일총국의 총국장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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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교 총장은 “언급된 주요 부대 지휘관이나 핵무력 관련 핵심 실무자, 김주애의 경호인일 가능성이 모두 있다”면서 “북한이 보안을 유지하고 해당 인물이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을 막고자 정체를 숨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사진상으로는 인물을 식별하기 어렵다”면서 “관계기관 등과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얼굴을 가린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나 한미의 분석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전에도 김 총비서의 군 관련 공개 행보를 보도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인물 위주로 얼굴을 가리곤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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