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신용등급은 ‘Aa2’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는 건 현재 Aa2인 국가신용등급이 향후 Aa3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미셸 바르니에(왼쪽)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브렉시트 논의를 위해 지난 10월 28일(현지 시각) EU 본부 회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인 Aaa에서 2013년 Aa1으로 낮아졌고, 2017년 Aa2로 한 단계 더 떨어졌다. 프랑스와 같은 수준이지만 독일(Aaa)과 비교하면 두 단계 낮다.
등급 전망 조정의 배경으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높은 수준의 공공차입 등이 지적됐다.
무디스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향후 무역협정 협상에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한다고 내다봤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80%가 넘는 1조8000억파운드(약 2668조원) 규모의 공공채무도 더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봤다.
12월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은 앞다퉈 차입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영국이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할 경우 현재 AA인 국가신용등급을 낮출 예정이다.
[박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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