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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보조배터리가 펑? 아이리버 제품 폭발위험 경고에 '자발적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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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시중 판매 중인 7개 제품 평가 / 오난코리아 제품은 배터리 수명, 방전용량 조사서 '최하위'

세계일보

아이리버 보조배터리가 고온에 장시간 노출 시 발화 및 폭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업체가 자발적 회수에 들어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보조배터리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수명 등을 시험 및 평가한 결과를 15일 밝혔다.

대상이 된 보조배터리는 삼성전자(EB-P1100C)와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 7개 제품이다.

이 중 아이리버 제품은 모델명 IHPB-10KA으로, 130℃에 12∼15분 정도 노출하자 불이 붙고 폭발했다.

이 제품은 전기용품 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지만 한국산업표준(KS)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S, IEC 기준을 통과하려면 130℃에 30분 동안 노출해도 발화 및 폭발하지 않아야 한다.

이 결과에 따라 아이리버 측은 IHPB-10KA 모델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 중지하기로 했다.

배터리 수명 시험에서는 오난코리아 제품이 충전과 방전을 200회 이하 반복할 경우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떨어져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제품들은 충전·방전 300회 반복 후에도 초기 대비 94%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배터리 방전용량 평가에서도 가장 최하인 69%를 기록했다. 이 항목에서는 코끼리 제품이 7개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사항 조사에서는 즈미 제품이 법정표시사항(KC마크) 일부를 누락했다.

고속충전 시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용품 안전기준의 열 노출 시험 기준을 한국산업표준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기준과 동일하게 강화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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