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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마켓뷰] 정치 테마주 '불쏘시개' 된 조국 사퇴...설움 씻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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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4일 1% 넘게 올랐다.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낸 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 표명으로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9포인트(1.11%) 오른 2067.4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2075.10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 22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61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포인트(1.34%) 오른 641.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4억원, 외국인이 34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힘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서 나왔다. 지난 10~11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는 미국 농산물 수입, 지적 재산권,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은 4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고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추가 관세 인상은 잠정 유보키로 합의했다. 실질적인 서명 절차가 다음달 APEC 회담으로 미뤄졌다는 점 등은 아직 불안 요소로 남아있지만, 시장에는 긍정적 기류가 더 많이 반영됐다. 한편으로 미국이 단기국채 매입을 결정,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조선비즈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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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년 4개월여만에 장중 5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5만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과 AMD의 경쟁, 5G 본격화로 스마트폰 판매 개선,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으로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에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 소식에 정치 테마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이 큰폭의 등락을 보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사퇴 의사를 표명하자 조 장관 관련 테마주로 거론됐던 화천기계(010660)가 급락했다. 이날 화천기계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3175원에 마감했다. 화천기계는 감사 남모 씨가 조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 장관 관련 테마주로 꼽혀왔다.

반면 유시민 테마주로 거론됐던 보해양조(000890), 와이비엠넷(057030)등은 급등했다. 보해양조는 이날 9.65% 오른 1250원, 와이비엠넷은 24.67% 오른 47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시민 테마주로 여겨져 등락을 이어왔던 종목이다. 조 장관의 사퇴로 유 이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로 여겨졌던 이월드(084680)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창업한 회사인 안랩(053800)등도 상승 마감했다.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돼온 서연전자(012860)는 25.28% 급등한 2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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