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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영업손실 1조원… 쿠팡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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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조조정 전문가 영입 주목 / 업계선 “어떤 방식이든 변화 필요”

‘영업손실 1조970억원.’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지난해 성적표다.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고 밝히지만 천문학적인 적자는 기업의 경영상황을 의심케 한다. 그래선지 쿠팡에 변화가 감지된다.

쿠팡이 최근 김범석 대표이사의 단독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을 인사관리 담당 대표로 영입한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김범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범석, 고명주, 정보람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쿠팡 경영을 총괄하던 김 대표는 전략 기획 분야를 담당하게 되고, 고 신임 대표는 인사관리를, 정 신임 대표는 핀테크 사업을 각각 맡게 된다. 대표 체제가 변경된 것은 쿠팡 설립 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고 신임 대표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고 인건비도 1조원에 육박하면서 매출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며 “어떤 식으로든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쿠팡에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측에서 투자조건으로 대표 체제 변경과 인력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비전펀드의 요구로 대표체제를 변경하고 고 대표를 영입했다는 관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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