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반도체 3배 국부창출 제약산업, 정부 강력한 육성의지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제약산업 국부창출 잠재력은 반도체 세 배로 막대합니다. 정부는 제약산업이 국가 주력산업임을 선언, 강력한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방배동 협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적 고령화, 4차 산업혁명으로 제약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미국, 중국 정부처럼 우리도 범정부적 제약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2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을 회원사로 둔 제약업체 대표 단체다.

정부는 지난해 미래형 신산업으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육성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약업계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대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37%, 일본 19%에 달한다. 원희목 회장은 “국산 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보상 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 체감도는 냉골”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신약·개량신약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며 성과를 냈다. 제약기업 연구개발 투자는 2006년 3500억원에서 2017년 1조3200억원으로 급등했다. 상장 제약기업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증가해 2006년 평균 5%대에서 2017년 9%로 뛰었다.

최근 국내 제약사는 다국적제약사 등 협업에 따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를 냈다. 일례로 바이오벤처 오스코텍과 유한양행, 다국적제약사 얀센으로 이어지는 폐암 신약 기술수출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향후 수령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모두 포함해 4조7500억원에 달한다.

원 회장은 “협회가 100개 제약사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30년까지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이 953개에 달하는 등 산업계 R&D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라며 “제약산업은 이를 동력삼아 대한민국 미래를 견인해 나갈 것이다. 미래 먹거리산업인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 회장은 지난해 1월 말 중도 사퇴 이후 같은 해 11월 복귀했으며 올해 2월까지 21대 회장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