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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 중간선거 3주앞…공화·민주 “투표하라”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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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투표하겠다’ 열기 4년 전보다 12%p 뛴 77%

투표 의사 민주당 지지층 81%, 공화당 79%

민주당 “여론조사보다 중요한 건 11월6일 투표하는 것”

공화당, “캐버노 인준 승리가 우리 층에 불 지폈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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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 3분의 1(35명)과 하원의원 전체(435명)를 뽑는 미국 중간선거(11월6일)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국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현재는 상·하원 모두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다음달 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으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선거 예측 전문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14일 현재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이 81.5%,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이 79.9%라고 예측했다.

4년의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르는 중간선거의 투표율은 2014년에 36.4%에 그치는 등 매우 낮았지만, 이번에는 ‘반트럼프’와 ‘트럼프 지키기’가 거세게 부딪쳐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이비시>(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8~11일 유권자 1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7%로, 2014년 중간선거 때 비슷한 시기의 조사(65%)보다 12%포인트 올라갔다.

이 조사에서는 민주당 쪽 열기가 눈에 띈다. 4년 전에는 민주당 지지층은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3%였으나, 이번에는 81%로 뛰었다. 공화당은 75%에서 79%로 변화가 적었다.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53%)이 공화당(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젊은층(42%→67%)과 비백인층(48%→72%)의 투표 의사가 높아진 점도 민주당에 유리한 지표다.

민주당은 이런 분위기를 투표장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일 밤 버지니아주의 북버지니아커뮤니티컬리지(NOVA)에서 열린 민주당 아시안코커스 행사에서 만난 팀 케인 상원의원은 연단에 올라 “11월6일 선거 개표는 (미국 동부인) 버지니아에서 시작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가 있다면 버지니아가 가장 먼저 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버지니아주 10지구의 제니퍼 웩스턴 하원의원 후보는 “여러 폴(여론조사)들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폴(투표)은 바로 11월6일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층 결집세를 보여주는 신호도 나오고 있다. <에이비시>-<워싱턴 포스트>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1%로 지난 8월(36%)보다 올랐고,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도 34%에서 41%로 뛰었다.

공화당은 캐버노 대법관 인준에 분노한 민주당 지지층을 ‘성난 폭도’로 묘사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캐버노 인준 과정이) 우리 지지층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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