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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대구 기초의회 민주당 43.1%…"밑바닥 민심부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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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초의회 116석 중 민주 민주당 50석 43.1%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대구시당 후보자 지원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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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기초의회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40%가 넘는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에서 11%에 그쳤던 민주당의 의석 점유율을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여당의 약진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 대한 심판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는 분석과 함께 이제는 대구도 변화해야 한다는 민심도 적지 않게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기초의회 민주당 37석↑·한국당 25석↓

뉴스1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구지역 기초의원 당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116석의 의석 중 민주당이 50석으로 4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9석을 포함 62석을 차지한 자유한국당과는 차이가 12석에 불과하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 4석을 포함한 전체 의석이 13석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놀랄만한 변화다.

반면 4년 전, 비례 10석을 포함해 87석(75%)을 차지했던 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53.4%의 의석만 차지했다.

물론, 여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소수 정당이 줄어드는 등 기초의회 내 정당의 다양성이 줄었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 2석, 노동당 1석, 무소속 13석 등 16석으로 전체 18.8%를 차지했지만 이번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하면 바른미래당 2석, 정의당 1석, 무소속 1석 등 4석(3.4%)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그동안 지지해온 '보수정당에 대한 심판'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 자성에 대한 요구를 도외시한 오만의 결과"라며 "내부에서도 획기적인 변화와 노력 없이는 어렵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대구 수성구의회 '민주당' 50%…"주민들이 준 기회"

기초의회 중 눈여겨 볼 곳은 대구 수성구다. 수서구의회에서는 민주당은 기초의원 20명 중 비례의원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전체 의석 중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수성구의회는 새누리 13명, 민주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8대 수성구의회는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1석, 민주당 10석, 한국당 9석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수성 나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육정미 당선인은 "작지 않은 승리로 부담감도 있지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기대도 된다"며 "대구시민들이 기회를 준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aegura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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