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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GM "3조+α 뉴머니…산은 5000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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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변휘 기자] [정부·산은-GM 자금지원 협상결과 26~27일 나올 예정…GM "10년 이상 체류·비토권 요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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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제너럴모터스)이 당초 약속한 28억달러(약 3조원) 신규투자액보다 많은 돈을 한국GM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2대주주 KDB산업은행에 대해선 지분율(17.02%)에 맞게 신규자금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25일 금융권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28억달러 이상 뉴머니를 투입(신규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또 산은에도 지분율만큼 투자액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GM이 신규 자금 투입 규모로 4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와 산은은 산은의 지분율에 따라 5000억원의 뉴머니를 검토했는데, '5000억원+알파'로 증액되는 셈이다. GM이 4조원을 신규투자한다면 지분율에 따라 산은 투자액은 7000억원으로 증액된다. 업계 관계자는 “GM의 신차배정 결과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등 경제활성화 효과가 나타난다면 산은도 추가 투자의 명분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GM 본사와 정부·산은은 한국GM에 대한 자금 지원을 두고 협상중인데 협상 결과는 26~27일에 나올 예정이다. GM이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같은 날 밤 8시)에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열 예정인데 이때 애널리스트들이 한국GM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 및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26일은 한국GM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1만3000여명 대상)가 마감되는 날이기도 하다. GM은 산은에 "27일까지 투자확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GM은 정부가 자금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10년 이상 체류'와 '비토권(거부권) 약속'을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 정부가 앞서 요구했던 출자전환 시 차등감자는 GM이 거부 의사를 강하게 밝히면서 논의가 중단됐고, 대신 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결정사항에 대한 비토권을 유지하는 방법을 두고 양측이 협상중이다.

GM은 정부에 제출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서에 앞으로 10년간(2018∼2027년)의 생산 및 사업계획을 담은 만큼 10년 이상 국내 체류한다는 의지는 이미 밝혔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와 GM이 자율주행차 생산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협상중인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이 향후 2~3년 후 생산하게 될 신차에 첨단 주행기능 등이 적용된다는 의미이며, GM의 자율주행차 '크루즈 AV' 생산을 국내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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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임단협 및 경영정상화에 합의한 23일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문승 한국GM 협력업체 대표(왼쪽부터)가 손을 잡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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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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